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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사 소식 & 공지사항

제목불기 2568년 (2024년) 8월 4일 - 목탁2024-08-05 13: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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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법찬스님) 법문 


아침예불


목탁 [木鐸]

스님들이 독경이나 염불을 하거나 사람들을 모이게 할 때에 두드려 소리를 내도록 한 물건인데, 목어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은 원래 중국에서 사용했던 악기로 작은 종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목탁'이란 명칭은 '나무로 만든 탁'이란 뜻이랍니다.

 

본래 중국 당나라 때 도교 의식용 타악기가 불교에 들어와서 변형을 거친 것입니다. 당시 취저우(중국 절강성) 지방에서 발견된 3척짜리 물고기의 모습을 본따서 만들었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불교적 맥락에서 쓰인 '목어'라는 의식구의 이름은 백장회해 선사가 지은 칙수청규에서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어 눈을 감지 않는데, 이것이 불교에서 중요시하는 '깨어있는 마음'을 연상시키는 데다 마침 목탁의 소리에도 수행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유용함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들고 치는 작은 목탁이 일반적인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크고 무거운 목탁이 일반적입니다.

작은 것은 손잡이가 있어서 직접 들고, 큰 것은 주로 바닥에 놓고 막대로 두드려 소리를 냅니다. 큰 것 중 일부는 실제로 물고기 모양으로 조각하고 화려하게 채색하기도 합니다.

목탁은 중국 불교 전통이기 때문에 태국이나 미얀마 등 상좌부 불교나 티베트 불교에서는 목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해지는 목탁의 유래를 보면 옛날 옛적 어느 절에 법이 높으신 스님이 제자 몇 사람을 지도하며 계셨습니다. 그 가운데 한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생활하면서 계율도 어기고 세속(世俗)에 사는 방탕한 사람들같이 생활하다가 몹쓸 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죽은 뒤에 물고기로 다시 태어났는데, 방탕한 삶을 산 인과응보로 등에 커다란 나무까지 솟아나 있었답니다.

하루는 스승이 배를 타고 어느 강을 건너려는데, 등에 커다란 나무가 난 물고기가 뱃전에 머리를 들이대고 슬피 울었습니다. 스님이 선정(禪定)에 들어 물고기의 전생을 살펴보니, 그 물고기는 바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일찍 병들어 죽은 자신의 제자였고, 살아서 행한 과보로 물고기가 되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스승은 가엽게 여겨 제자를 위하여 수륙천도재(물이나 육지에 사는 미물과 외로운 영혼을 위한 법회)를 성대하게 베풀어 물고기의 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날 밤, 스승의 꿈에 물고기가 되었던 제자가 나타났습니다. 제자는 스승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다음 생에는 진정으로 발심하여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등에 난 나무를 베어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부처님 앞에 매달아 놓고 매일 두드려 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 수행자들이 자신이 받은 과보를 기억하여 열심히 정진할 것이며, 강이나 바다와 같은 물에 사는 생명들에게는 해탈할 수 있는 좋은 인연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스승은 그 제자의 부탁에 따라 나무를 베어 물고기의 모양을 딴 목어(木魚)를 만들었습니다. 그 뒤로 차츰 쓰기 편리한 둥근 목탁(木鐸)으로 변형되어 예불이나 독경(讀經)을 할 때를 비롯하여 여러 행사에 널리 사용되는 중요한 법구(法具)가 되었습니다.

 

풍경(風磬)은 경세(警世)의 의미를 지닌 도구로서, 수행자의 방일이나 나태함을 깨우치는 역할을 합니다. 풍경의 형태에도 그와 같은 의미가 담겨 있는데, 풍경의 방울에는 물고기 모양의 얇은 금속판을 매달아둡니다. ,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행자는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사찰에는 법당이나 탑에는 반드시 풍경을 매달아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찰에서는 잠 들지 않는 물고기를 본떠 만든 목탁, 목어 풍경이 항상 수행자들을 방일과 나태함을 꾸짖고 있답니다.

 

요령(搖鈴)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답니다. 일종의 소종(小鐘)이지만, 소리를 내는 종신과 손잡이 부분으로 구성되어 손으로 흔들어서 청아한 소리를 내게 하는 도구입니다.

종소리와는 달리 작은 종신에 비하여 고음이 나며, 이를 흔들면서 염불하게 됩니다.

 

죽비(竹篦)

주로 대나무로 만들며 전체의 2/3 정도를 갈라지게 하고 나머지는 손잡이로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갈라진 나무 쪽 부분을 부딪치면 소리가 울려 퍼진답니다.

일반 죽비보다 특별히 큰 것은 장군죽비라고도 부릅니다.

죽비는 불교가 중국으로 들어와 선불교이 형성되었을 때 시작되었답니다. 한국에는 선불교가 들어오면서 같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죽비는 선원에서 참선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 참선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신호를 보내는 용도로 사용하며, 간혹 참선 중 조는 스님이 있을 경우 입승이 그 스님의 어깨를 살짝 쳐서 경책하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불타사 소식 


<상월 보선 대종사 초청 수계법회>: 922일 오전 10시에 보원관음전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법명을 새로 만들기를 원하시는 불자님이나, 기존의 법명이 있더라도 5계를 지키자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계를 받고자 하시는 불자님들께서는 수계를 하실 수 있습니다. 수계 요건은 따로 없으며, 원하시는 분들은 접수부에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중기도>: 음력 7월 신중기도는 202484(일요일, 입재) ~ 86(화요일, 회향) (음력 71~ 3)에 있습니다. 신중기도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에 시작하고, 일요일에는 오후 3시에 시작합니다.

 

<우란분절(백중)기도>: 우란분절(백중)기도를 지난 77일에 입재하여, 818일에 회향할 예정입니다.

 

<칠석기도>: 칠석기도를 88일 입재하여 810일에 회향할 예정입니다.

 

<진각행 이문이 영가님 49>: 진각행 이문이 영가님의 495재가 오늘 법회 후에 있을 예정입니다.

 

<법등회의>: 818일에 법등회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불타사 홈페이지>: 불타사 홈페이지가 다시 활성화 되었습니다. 공지사항과 행사관련 사진, 동영상 등이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많이 이용해주시고, 의견 부탁드립니다.

 

<원불모시기 불사>: 2024년에도 원불 모시기 불사를 합니다. 불자로서 신심과 원력을 더욱 더 돈독히 하는 불연을 맺으시기 바랍니다.

 

<관음회 계좌>: 지난 학산거사님 영결식 후에 정법심보살님께서 연화회에 보시하신 보시금과 주지스님께서 보시하신 보시금으로 관음회라는 이름으로 은행에 계좌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 계좌는 무연고로 돌아가시는 분들의 49재 비용이나 절이 이사할 때 소요되는 여러 가지 지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관음회에 보시하기를 원하시는 불자님들께서는 접수하실 때 관음회에 보시하겠다고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무설전 벽화>: 무설전 벽화가 손상되지 않고 오랫동안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벽화에 기대어 앉지 말고 소중하게 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불타한국학교>: 2023-2024 학년도 봄학기가 518일에 끝이 났습니다. 가을학기는 9월에 개학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학교 운영과 교사로 일해주시는 송수진 교장선생님과 여러 교사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한국학교 후원>: 2018년부터 한글학교 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그릇에 차듯이 작은 정성 부탁드립니다. 현재 후원해주고 계신 여러 불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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